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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뉴욕에 가면 누구나 뮤지컬 등 공연 한 편쯤은 보게 되는데요.

수백만 원대까지 표값이 올라가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암표 브로커가 표를 대량으로 미리 사놓고, 가격을 수십 배로 올려 되판다고 합니다.

뉴욕이 브로커 퇴치에 골치라는데요.

박에스더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토니상 1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뮤지컬 해밀턴, 하지만 정상 가격에 표를 산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녹취> 밍웨이 쌩(관객) : "정상가의 4배에 샀습니다. 어처구니가 없죠."

취소되는 표라도 구하겠다며, 극장 앞에서 숙식을 하며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입니다.

<녹취> 라이엔(뉴욕 시민) : "정상가에 절대 못삽니다. (좋은 자리라면) 3백만 원이라도 내겠어요."

해밀턴의 정상 가격은 15만 원에서 55만 원 사이, 내년 1월까지 나온 표는 다 매진됐습니다.

그런데 2차 판매 사이트에는 버젓이 표가 돌아다닙니다.

무려 6백만 원대까지 값이 올랐습니다.

브로커들은, 불법 소프트웨어로 표가 나오자마자 순식간에 사들였다.

값을 수십 배로 올려 되팝니다.

이렇게 팔리는 표가 뉴욕 전체 공연 표의 절반이 넘습니다.

<녹취> 에릭 슈나이더(뉴욕 검찰총장) : "유투(U2) 공연의 경우 브로커들이 불법 소프트웨어로 1분 만에 표 천 장을 샀습니다."

뉴욕 검찰은 올해만 6명의 브로커를 적발해 30억 원의 벌금을 물렸지만, 이 정도 벌금으론 천문학적 수익을 노린 브로커를 근절하지 못합니다.

브로커들을 형사처벌하는 새 법안까지 발의됐습니다.

과연 어떻게 표를 정상가격에 살 평범한 권리를 시민과 관광객에게 되돌려줄 수 있을지 뉴욕의 큰 고민거리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